상견례는 두 가문이 처음으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중요한 자리입니다. 한국 문화에서 상견례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와 양가 부모님이 서로 인사하고 예의를 갖추는 자리로, 세심한 준비와 매너가 필요합니다. 이 글에서는 상견례 시 지켜야 할 예절, 적절한 복장, 식당 선택 요령, 식사 자리 배치, 그리고 사소한 매너까지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
1. 상견례 시 지켜야 할 기본 예절
상견례는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이므로, 예의 바르고 겸손한 태도가 필수입니다. 다음은 상견례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입니다.
시간 엄수: 약속 시간보다 10~15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. 늦는 것은 상대방에게 무례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, 미리 장소를 확인하고 여유롭게 이동하세요.
인사 예절: 처음 만났을 때는 정중하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. 예비 신랑신부는 자신의 부모님을 상대방에게 소개하며 간단히 이름과 관계를 설명하세요. 예를 들어, “저희 어머니 ○○○입니다”와 같이 소개하면 됩니다.
경청과 존중: 상대방 부모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, 끼어들지 않으며 공손히 대답하세요. 지나치게 가벼운 농담이나 개인적인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감사의 마음: 상견례 후에는 상대방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예의입니다. 식사 후 당일 또는 다음 날 문자나 전화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.
2. 상견례 복장: 단정하고 예의 바르게
상견례 복장은 격식을 갖추되 과하지 않은 단정한 스타일이 적합합니다.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캐주얼한 복장은 피해야 합니다.
남성 복장:
정장: 깔끔한 네이비, 다크그레이, 또는 블랙 계열의 정장이 무난합니다. 셔츠는 흰색이나 연한 파스텔톤을 선택하고, 넥타이는 화려하지 않은 단색이나 심플한 패턴으로 맞춥니다.
신발과 양말: 검은색 또는 짙은 색의 구두를 착용하고, 양말은 무릎까지 오는 정장 양말을 선택하세요. 운동화나 샌들은 절대 피하세요.
액세서리: 과도한 장식이 없는 시계나 커프스 단추 정도만 착용하세요. 화려한 목걸이나 팔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여성 복장:
원피스 또는 투피스: 무릎 길이의 원피스나 치마 정장이 적합합니다. 색상은 베이지, 연핑크, 네이비 등 차분한 톤이 좋으며, 너무 짧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세요.
신발: 낮은 굽의 펌프스나 플랫슈즈가 적합합니다. 하이힐은 5cm 이하로 선택해 편안함을 유지하세요.
메이크업과 액세서리: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하고, 귀걸이나 목걸이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택하세요. 과한 장신구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.
부모님 복장:
부모님은 예비 신랑신부보다 약간 격식을 갖춘 복장이 좋습니다. 아버님은 정장이나 세미 정장, 어머님은 한복이나 단정한 원피스, 투피스 정장을 추천합니다. 한복은 너무 화려하지 않은 색상과 디자인이 적합합니다.
3. 식당 선택: 분위기와 편안함을 고려
상견례 장소는 양가 모두에게 편안하고 예의를 갖출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. 다음은 식당을 고를 때 고려할 점입니다.
위치 선정: 양가 부모님의 거주지를 고려해 중간 지점이나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택하세요. 서울이라면 강남, 여의도, 종로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 적합합니다.
음식 종류: 한식, 특히 코스 요리가 상견례에 가장 적합합니다. 전통 한정식은 격식을 갖추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제공합니다. 양식이나 중식은 캐주얼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하세요.
분위기와 공간: 조용하고 격식을 갖춘 식당을 선택하세요. 개별 룸이 있는 식당이 대화에 집중하기 좋습니다. 시끄러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뷔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예산: 상견례는 보통 예비 신랑 측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, 사전에 양가와 협의하세요. 1인당 5~10만 원 내외의 코스 요리가 적당합니다.
사전 예약: 상견례 날짜와 시간을 정한 후, 최소 1~2주 전에 예약하세요. 메뉴와 룸 배치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4. 식사 자리 배치: 전통과 예의를 따르자
상견례에서 자리 배치는 전통적인 예절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식당의 룸 형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, 기본적인 배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.
원형 테이블:
상석은 입구에서 가장 먼 자리로, 예비 신랑의 아버님이 앉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.
상석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예비 신랑의 어머니, 왼쪽에 예비 신부의 아버님이 앉습니다. 그 옆으로 예비 신부의 어머니가 앉는 식으로 배치합니다.
예비 신랑신부는 부모님 사이 또는 입구에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돕습니다.
직사각형 테이블:
상석은 테이블의 중앙 또는 입구에서 먼 쪽입니다. 양가 부모님이 마주 보도록 배치하고, 예비 신랑신부는 양쪽 끝이나 부모님 옆에 앉습니다.
예를 들어, 예비 신랑 측 부모님이 한쪽에, 예비 신부 측 부모님이 반대쪽에 앉고, 예비 신랑신부는 각각 부모님 옆에 앉는 방식입니다.
주의점: 자리 배치는 양가의 의견을 미리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연장자가 상석에 앉는 것이 일반적이지만, 현대적으로는 덜 엄격할 수 있으니 사전에 협의하세요.
5. 사소한 예절과 매너
상견례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자리입니다.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니 다음 매너를 유념하세요.
대화 주제: 결혼 준비 과정, 예비 부부의 만남 스토리, 가족의 취미나 관심사 등 가볍고 화기애애한 주제를 선택하세요. 정치, 종교, 재정 문제 등 민감한 주제는 피합니다.
음식 매너: 음식을 먹을 때는 소리를 내지 않고, 천천히 우아하게 먹습니다. 음식을 나눠 먹거나 덜어드릴 때는 공용 젓가락이나 수저를 사용하세요.
핸드폰 사용 자제: 대화 중 핸드폰을 만지거나 통화하는 것은 실례입니다. 상견례 시간 동안은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가방에 넣어둡니다.
적당한 음주: 술을 권할 때는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확인하세요. 과음은 삼가고,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가벼운 음주로 충분합니다.
선물 준비: 상견례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필수는 아니지만, 간단한 선물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고급 과일 바구니, 건강식품, 또는 화장품 세트 등이 적당합니다. 선물은 지나치게 비싸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
6. 상견례 전후 준비와 마무리
상견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.
사전 준비:
양가 부모님과 상견례 날짜, 시간, 장소를 미리 협의하세요.
식당 메뉴와 비용, 자리 배치를 확인하고 예비 부부가 먼저 조율합니다.
부모님께 상대방 가문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미리 공유해 어색함을 줄입니다.
사후 관리:
상견례 후 양가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. 전화나 문자로 간단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 좋습니다.
상견례에서 논의된 결혼 관련 사항(예: 예식 날짜, 예산 등)을 정리해 양가에 공유하세요.
7. 상견례 팁: 세심한 배려로 좋은 인상 남기기
예비 부부의 역할: 예비 신랑신부는 중재자 역할을 하며 양가 부모님이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. 어색한 침묵이 흐를 때는 가벼운 질문을 던져 분위기를 풀어주세요.
문화적 차이 고려: 지역이나 가문마다 상견례 예절이 다를 수 있으니, 사전에 상대방 가문의 선호를 확인하세요.
자연스러운 태도: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격식을 차리려다 보면 어색할 수 있습니다. 예의를 갖추되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세요.
상견례는 두 가문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첫걸음입니다. 세심한 준비와 예의를 통해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, 결혼 준비를 위한 좋은 시작을 만들어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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